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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60621 일본전국: 최서단부터 최동단까지

40.너무 이르게 온 후라노


아침에는 그래도 사람이 좀 다닙니다



플랫폼으로 올라가니 띠용-



노롯코가 있는데요

이게 또 쾌속이라..



비루한 각역정차 여행은 이런 걸 타야 합니다


[탑승열차 #45. 후라노선 후라노행 / 아사히카와-후라노 / 탑승거리 54.8km / 누적거리 2343.5km / 9:34-10:55]



역시 여행을 하기 위해선 물이 필요하죠

편의점에 가도 100엔이 안 되는데 이거 하나면 마실거 걱정은 끝



아사히카와 발차



얼마 안 가서 소야 본선과 갈라집니다



그리고 바로 땅으로 내려와서 이런 전원풍경을 달리구요



하늘 맑은것좀 보소

기절하겠네 --;


개꿀인겁니다



연선에 자그마하게 꽃을 심어놓고 가꾸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좀 사는 동네라 관리가 되긴 하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이후에 이어지는 풍경은 너른 들판입니다

지평선이 탁 트이게 보이는 게 너무 좋네요

단점이 있다면 창문이 더럽다는 것 정도


하긴 그래서 노롯코 열차가 있는 것이기도 하겠죠



솔직히 이런 풍경 하나 찍어놓고 일본이라고 하면 못 믿을겁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산 투성이인데

땅이 넓으니 역시 보여주는 풍경의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길게 뻗은걸 보니

속이 탁 트이는 것만 같네요



연선의 풍경이 너무 좋음..



군데군데 꽃이 핀 것이 포인트가 되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아니 애초에 간만에 날이 밝아서 기분이 좋은 상태



후라노선도 단선이라 중간중간 교행합니다



키타비에이.

이 말은 비에이에 다 왔다는 것이죠



전깃줄이 에러



비에이!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 차림새부터가 다릅니다



사람들 개 많음

홋카이도 하면 한국에서는 눈 이미지가 강해서 그러는데

홋카이도 성수기는 여름입니다


여름만 되면 이렇게 비에이 후라노에 사람이 넘칩니다

물론 다른 관광지도 사람으로 바글바글



물 색깔조차도 맑네요

여지껏 흙탕물만 보다가 이런거 보니까 눈이 정화됩니다



한국 산도 많고 인구도 많은 곳에 살다 보면 확실히 이런 너른 밭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고랭지 배추밭인줄 알았네요



카미후라노


후라노 하면 라벤더가 매우매우매우 유명한데

후라노의 유명 라벤더 스팟은 이 근방에 위치합니다

물론 기차로는 한계가 있고 내려서 돌아봐야겠죠


렌트하라는 말입니다.



아 근데 라벤더가 아직 안 폈네요

꽃은 커녕 이제 씨뿌리는 곳도 있고ㅡㅡ


한군데 정도는 만개한 곳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축제 기간에 칼같이 맞춰 개화하도록 파종하는가 봅니다



꽃은 안 폈어도 관광버스는 바글바글합니다


사실 라벤더가 없어도 너무 경치가 좋은지라..



다음에는 6월말이 아니고 7월말에 오고 만다

증말;;



소야 버스가 여기까지도 댕기네요

넘나 알록달록한것



후라노에 접근하면 옆으로 네무로 본선이 접근해옵니다

타키카와에서 달려온 그 네무로 본선이 맞습니다



후라노



왼쪽은 타고 온 그나마 요새 차

오른쪽은 이따 타고 갈 개 고물 차 ㅡㅡ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깡촌 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게다가 들리는 소리가 죄다 외국인이네요

앵글 안에 일본인은 하나도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음



후라노역 외관. 별로 특별할 건 없는데

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포토존도 있고.. 역명판도 하나 더 있는걸 보니 여기에서 사진을 많이 찍긴 하나 보네요


오타니 포토존은 막상 안 보이니 좀 허전하네요



내부에 식당도 있었습니다

뭔가 하나 시켜볼까 하다가 아침 먹은게 아직 꺼지지 않아서 접구요



이제 마지막 노선의 탑승만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