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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60621 일본전국: 최서단부터 최동단까지

31.홋카이도신칸센으로 홋카이도 상륙


민마야.



아직 날이 밝지만

막차를 타고 나갑니다.



생각보다 역들 관리가 말끔하게 되고 있네요

꽃까지 갖다 놓고...

마을에서 하는건가



이쪽은 산골이라 주변이 너무나 전원 풍경입니다



그리고 내리구요



열차는 떠나갑니다

참고로 저 차에 지금 승무원이 2명인데 승객은 1명임ㅋㅋ



다시 돌아온 츠가루후타마타.



뒤에는 카이쿄선(홋카이도신칸센)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신칸센 이전에는 신칸센역 자리에 츠가루이마베츠라는 '다른' 재래선 역이 있었는데

바로 옆에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승처리조차 안되는 관계였습니다만


시스템이 그렇다는 거고 실제로는 저런 환승통로까지 만들어놓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통로 폐쇄.



한국에서 흔히 츠가루후타마타역사라고 착각하는 도로 휴게소 겸 토산품판매장.

사실 번듯한 츠가루후타마타 역사가 있었으면 딱 저랬을 거긴 합디다만



역세권은 뭐...

마을 하나 있습니다.

마을이라고 해주기에도 처참하지만...



오쿠츠가루이마베츠.

기존의 츠가루이마베츠를 폐역시키고 때려부순 다음에 새로 지어 개업한 신칸센역입니다.

신칸센 역이지만 신칸센선상에 있는것도 아님ㅋㅋ


재래선 공용구간이라



먼 마치 성같이 생겼네여

들어가봅시다.


참고로 앞에 보이는 부분은 본 역사가 아니고 그냥 거대한 계단실입니다



택시정류장이랬는데 택시는커녕 파리새끼도 안 보임



경유하는 버스는 황송하게도 이마베츠마치 순환버스.

뭔 신칸센 역에 들어오는 버스가 농어촌버스급밖에 없어..


당연히 시간표는 처참합니다


그렇다고 관광버스가 여기로 오는것도 아니겠죠

미치지않고서야 아오모리로 가지 여기를 올 일은 없습니다

촌구석 관광도 최소한의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 법인지라



엘리베이터 조작부 한번 쌈빡한거 보소



그런 주제에 엘리베이터치고 최신옵션으로 떡칠을 한 듯 합니다



배가 고파서 어디 키오스크 하나 없나 두리번거렸는데

키오스크는 커녕 자판기도 이것밖에 없습니다


저 음료수 자판기가 이 역의 유일한 상업시설인겁니다

아니 진짜 골목길을 걸어가도 자판기가 여기보단 많이나온다고..


신칸센 역 클라스;;



미도리노마도구치는 심지어 자리비움 상태네요


여기 완전 개꿀보직이네 



홋카이도신칸센은 텅텅 비다가 도호쿠신칸센 들어가는순간 매진행렬이고



개찰구도 너무나 간소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


이렇게 사람이 없으면 동네 재래선 역이라도 개탄스러울 일인데 

심지어 이게 신칸센 역이라는게 더 충격적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 말고 손님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새벽도 늦은밤도 아님



왜 그런지는 주변 경관을 보면 답이 나오긴 합디다



산골짜기 사이에 수요처도 없는데다 대뜸 역을 지어놨으니 사람이 올 리가 있나

주차장은 그래도 장사가 좀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손님 차가 아니고 직원 차지만


차들이 죄다 삿포로 넘버입니다

여기 혼슈인데



승강장으로 내려가봅시다.



ㅋㅋㅋ



무섭습니다

여기서 야동 찍거나 아니면 밤에 납량특집 찍으면 딱일듯


사람이 없어서 가선에서 지잉하고 나는 소리만이 구내를 울리고 있네요



오쿠츠가루이마베츠.

기존 홋카이도 스타일은 아니고

홋카이도신칸센 개업하면서 새로 맞춘 스타일



세로형 역명판도 있습니다.

역시 광고 달아주는건 삿포로 맥주밖에 없다니까..



사람은 없는데 흡연실은 풀 옵션



화장실 옵션은 더 해서

무슨 화장실이 첨단을 달림;;


레버 당기면 운전대 튀어나오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돈 발라가고 재래선 조지면서 신칸센을 올려놨는데

막상 화물열차가 훨씬 더 많이 다닙니다



드디어 제가 탈 열차가 들어오는군요



하야부사 25호, 신하코다테호쿠토행


오쿠츠가루이마베츠에선 본인 포함 딱 2명이 승차했습니다


[탑승열차 #34. 홋카이도신칸센 신하코다테호쿠토행 / 오쿠츠가루이마베츠-키코나이 / 탑승거리 74.8km / 누적거리 1831.2km / 19:01-19:37]


신칸센이지만 따라가는 재래선도 없고 한정거장이고 하니까 각역정차로 칩시다

재래선 시절보다 오히려 짧게 가고 내리는 거니까는



해저터널이라면 무슨 아쿠아리움 같은거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엿같이 지겹고 길기만 합니다

오히려 배로 시끄럽구요.전파도 안 잡히고.


인내와 고통의 시간입니다



계획상 이번 여행의 유일한 신칸센 여정.

하카타에서 지정석 네장 발권해놨는데 그 중의 한 장입니다

JR패스 끊어놓고 일주일동안 달랑 지정석 네장이면 호-갱 인정각 아닌가 진짜



홋카이도에서 땅 위로 나오니 이미 해가 지고있습니다



딱 한 정거장 가고 하차합니다



키코나이.

홋카이도 최 남단 철도역이죠.


여기서 부턴 다시 재래선 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