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하코다테 아사이치, 하코다테라이너

6일차가 밝았습니다.

어제 거지같이 와서 끼어 잔 게스트하우스.

사실 게스트하우스는 선호하질 않고 커튼이 됐든 가벽이 됐든 칸막이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인데

하필 이날 하코다테에 뭔 놈의 마라톤이 있었기 때문에 하코다테는 커녕 오샤만베까지 전 숙소가 싸그리 만실

그래서 역에서 멀리 떨어진 라이더하우스까지 와서 잤습니다

비를 쫄딱 맞아서 또 다 젖은건 덤

어제는 어두울때 온 관계로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네요

하코다테역에서 하코다테산으로 가는길 근처 어딘가임 ㅡㅡ

도시 한복판에 웬 농기계 창고 같은게;

하코다테에 또 왔지만 전차를 탈 일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정도 거리라면 전차가 워낙 느려서, 시간이 딱 맞지 않는 이상 걷는게 빠르기도 하구요

이 해협은 아마 츠가루해협을 말하는 거겠죠

하코다테 시내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는 24키로.

절대 2.4키로가 아닙니다.

이러니 장사가 되나 ㅉㅉ

하코다테 시내에 거주한다면, 신칸센역으로 가는것보다 공항으로 가는 거리가 훨씬 가깝습니다

그렇가고 시간적, 비용적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쪽박을 찰 수밖에;;

이쯤되면 뭣하러 신칸센을 돈 퍽퍽 발라가며 뚫었는지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

뭐 그건 그렇고 아침이나 먹읍시다.

하코다테역 근처에 아침에만 운영하는 시장이 있다 해서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아침은 카이센동..

사실 이런건 아침으로 먹기엔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여긴 이 한그릇이 단돈 500엔입니다

해산물이 무지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빈약한 것은 아니라서, 500엔이면 개 혜자라고 볼 수 있죠

게다가 미소시루도 한그릇 줍니다

이 시장에 아침 카이센동이 좀 유명한지 관광객도 많고 파는 가게도 많네요

이 가게도 관광객들에게는 유명세가 있는 듯

생각보다는 나름 활력이 있었던 아침시장의 풍경.

털게니 생선이니 하는 홋카이도 특산품들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멜론도 한조각 낼름ㅋㅋ

먹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까 유바리멜론입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먹어본 멜론중에 그렇게 단 멜론이 없었으니까 일단 믿어보기로.

어젯밤에 기분 엿같았는데 아침에 완전 회복했습니다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하코다테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듯.

그래도 예전에는 앞뒤설명도 없이 그냥 H5계 사진만 붙여놓는 지경이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나름 광고멘트도 붙여놓고, 이정도면 매우 발전한 편이라고 해야 하나

오늘은 안사요..ㅎ

오늘도 키하 40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람쥐

차편을 당겨서 하코다테라이너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새삥 733-1000ㅎㅎ

하코다테라이너.

원래 디젤만 굴러다니던 구간에 하코다테까지 신칸센 액세스 서비스를 위해 새로 도입한 차량입니다

나름 공을 좀 들였는지 고료카쿠를 그린 전용의 마크도 있구요

물론 멀리서 보면 그냥 별입니다.

보통 혹은 쾌속 하코다테라이너로

하코다테-신하코다테호쿠토 사이만 운행하는데

문제는 시격이 그렇게 빡빡한것도 아니고, 소요시간 문제도 있어서

하코다테 시내에서 신하코다테까지 나가는데 까닥하면 1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

차량은 전좌석 롱시트입니다

짐이 많은 신칸센 사용자들을 배려했다면 짐 보관대를 더 설치하는게 어땠을까 싶은데

하코다테.

다음에 하코다테에 온다면 그때는 좋은 기억만 있기를 바랍니다.

제발쫌

도난 지방의 노선도.

하코다테역을 출발합니다

그리고 만나는 첫번째 역이 고료카쿠역.

[탑승열차 #36. 하코다테 본선 신하코다테호쿠토행 / 고료카쿠-신하코다테호쿠토 / 탑승거리 14.5km / 누적거리 1883.5km / 7:46-8:08]

오늘 각정벅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주변은 저밀도의 주거지역만이 계속되어 나타납니다

날씨도 이렇고 주변 환경관리 상태도 그렇고

웬지 척박한 북쪽의 황무지 느낌임;;

오오나카야마에 정차 중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바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이 나옵니다

세로형 역명판.

여기에도 어김없는 삿포로맥주 광고가 달려있습니다

아니 근데 뭐가 또 신칸센 역명판 스타일이랑 또 다름

왜이렇게 다 따로노는거야...

하코다테에서부터 타고 온 열차.

하코다테라이너는 이 역을 넘어가지 않으므로

두단식 홈에 종착합니다

아마 오시마오노 시절에는 없었던 홈이라고 추측되네요

주변은 그야말로 논밭뿐

그래도 하코다테라는 도시가 배후에 있으므로 완전 개 쪽박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코다테 본선 정벅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