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습니다
아 근데 오니기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쌀이 없네요
이건 좀 너무한데...
우유는 맛있었습니다
체크아웃 합니다
아침의 쿠시로 시내.
쿠시로역으로 출근합니다
아칸 호의 양식 마리모...라는데
마리모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생긴건 조류 같이 생겼는데
그리고 어항 청소좀 하지..
아침에 시레토코도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아바시리로 가는게 아니라서..
열차를 탑니다
이번 각정벅 여행의 마지막 정벅 열차
네무로 본선의 말단 구간, 하나사키선을 왕복하는 열차입니다.
이 열차로 일본 최동단역 히가시네무로로 갑니다!
[탑승열차 #47. 네무로 본선 네무로행 / 쿠시로-히가시네무로 / 탑승거리 133.9km / 누적거리 2731.2km / 11:20-18:01]
뭐 통근형 디젤 동차 구조가 다 그렇고 그렇듯이 딱히 특별할 건 없구요
출-발
샤나이에 정차 중
피할 수 없는 교행의 데스티니
북쪽으로 많이 올라오기도 했거니와, 해안가로 나오니까 주변 식생이 확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아까 샤나이에서 뭔 방송팀이 하나 탔는데
그냥 흔한 지역방송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NHK였음ㅋㅋ
제작진이 뱃지를 하나씩 뿌리고 갔는데 적혀진 걸 읽어보니까
롯카쿠 세이지의 철도-일본 여행?
나중에 검색해 보니 NHK가 쏘는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프로인 모양입니다
앗코토역에 정차 중
역 건물이 생각보다 말끔하네요
크... 이름 모를 꽃 덕분에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
홋카이도 로컬선의 흔한 역 건물
가건물이고 뭐고 새로 짓기는 돈 아깝고 관리도 안 되니까
쓰던 화차나 차장차를 가져다가 대합실로 올려놨죠
저것도 주기적으로 페인트 칠을 해야하는데 관리를 안해서 개판일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NHK의 촬영팀이 여기서 하차
이상한 곳에서 타서 이상한 곳에서 내리네요
화차고 차장차고 비바람 피할 곳이라도 있으면 나름 럭셔리한 시설이고
이렇게 가설구조물에 나무판때기만 올린 곳도 수두룩합니다
난간은 녹슬어있는게 디폴트고
당연 안전/관리장비도 진짜 최소한도로만 갖춰놓은 수준
도동 지방에는 웬만한 토카치 평야나 이시카리 평야를 싸다구때리는 콘센 대지가 넓게 들어서 있습니다
덕분에 높은 산을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이 일대는 기후상 농업보다는 목축업이 주가 되는데
이렇게 곳곳에 산재한 넓은 평야들이 홋카이도의 농축산업의 근간이 아닐까 싶네요
확실히 농사를 짓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렇게 바깥 구경 하다보면 드디어 목적지가 뜹니다
초 흥분 상태
히가시네무로 정차 예고 표지
저기 앞으로 보이는 판때기 가설물이 바로...
히가시네무로!!!!
으아아아아아아
큐슈 서쪽 끝 타비라 히라도구치에서부터, 홋카이도 동쪽 끝 히가시네무로까지,
8일동안 보통 열차로 2700킬로를 달려서 왔습니다
자고 먹는 시간 빼면 열차만 탔다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 먹는것도 막 빵으로 때우고 그랬네요
재밌지만 그만큼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히가시네무로 역은 이따 걸어서 다시 올꺼니까 일단 패스하고 계속 갑니다
다음 역이 바로 나옵니다
네무로 본선의 종착역인 네무로.
네무로 시내가 보입니다
역 구내로 진입 중
네무로!
쿠시로에서부터 달려와준 단량 똥차
저쪽에 선로 종단점이 보입니다.
일본 최 동단의 유인역이자 종착역.
ㅎ...ㅎㅎㅎㅎ....ㅎ..
네무로
ㅜㅜ
네무로시에 어서오세요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 있긴 한데 죄다 일본 최동단 찍으러 온 사람들일 터
중장년 노년층의 관광객들입니다
크...
네무로 본선 말단 하나사키선의 종점역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하지만 여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진짜 일본 최동단 찍으러 갑니다
역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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