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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60621 일본전국: 최서단부터 최동단까지

35.오샤만베에서 쉬어가기


다시 출-발



카츠라가와에 정차 중

무슨 사람 안사는 곳에 있는 역 같은데요



사실입니다

뭐 변변한 진입로도 없는 곳이니 이용객 수준은 뻔한것이고

17년 3월 다이아 개정으로 폐역되었습니다



역만 낡은게 아니죠

국철시대 선풍기 달려있음ㅋㅋ



사실 냉방개조가 되어있는 차이긴 합니다.

근데 에어컨 틀 필요 없어보이네요

시원해서..



역사가 묘하게 일본풍입니다



사람들 보면 이런데서 허세샷 잘 찍던데요...

사진을 잘 못 찍겠네



야쿠모

나중에 이 옆으로 신칸센 지나갈 예정이구요



이 동네도 비가 왔었는지 강이 완전 흙탕물입니다

누가 나 따라다니면서 기우제 지내나 진짜ㅡㅡ



날이 조금만 더 맑았으면 안구정화 풍경이 나왔을수도 있겠습니다



직각시트는 정자세로 앉아서는 버틸수가 없습니다. ㄹㅇ루



종착역에 도착해서 내립니다.



오샤만베.

여기서 상당수의 열차는 무로란 본선으로 빠집니다만

저는 그쪽으로 갈 게 아니라서



일단 밥 먹으러 나갑시다.

여기 아니면 오타루까지 밥먹을 각이 안나옵니다

산골짜기로 들어가기 때문이죠


마지막 휴게소 같은 느낌입니다



빨간 우체통이 인상적입니다

예전에 학교다닐때 현관옆에 이런거 하나씩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우표를 사서 편지를 보내본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가끔 보낼일이 있어도 우체국가서 스티커를 붙여버리는지라.



오샤만베역 외관


홋카이도 깡촌역들은 뭔가 비슷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릅니다



식당으로 가는 중


거리에 문을 연 가게가 없고, 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기도 전형적인 형태로 붕괴되는 일본의 시골 소도시인지라..

우체국을 빼면 번듯한 은행도 저 지방은행 하나뿐이네요



밤에 여기 지나가면 귀신 튀어나오게 생겼습니다

환영이라메



일본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듯한 모양새



그래도 번듯하게 영업중인 마트가 있어 잠깐 들어가봅니다



시골 깡촌동네 마트인데 한국 대도시 마트급으로 세련되고 깔끔한것 보소

시골동네 하나로마트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다르네요


마트만 좋음



누가 여기 집 살 사람은 있나



걷다보니 어느새 식당 도착

아 이제 남의동네 걱정 그만해주고 밥 먹읍시다.



팔자 늘어진것좀 보소



날이 습하고 눅눅하니 뜨거운 국물보다는 츠케면으로 시킵니다



음식점 가면 주방 들여다보는것도 묘미죠



나왔습니다

국물은 별로였지만 면이 일품이네요



그리고 별로였다는 국물도 스프와리로 다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