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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60621 일본전국: 최서단부터 최동단까지

6.폭우로 뜻밖의 난관


숙소로 가는 길은 멉니다

같이 가는 사람도 없고



다시 이마리로 리턴


내일 하카타에서부터 다시 각역정차가 시작되죠

그런데 지금 패스도 없이 하카타까지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하카타로 가야 하는데

니시큐슈선에는 속달열차가 없기 때문에, 사세보선 연선에 있는 사세보나 아리타로 가서 자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세보로 가도 되지만, 그러면 아침에 시간을 조금 더 쓰기 때문에 아리타로 가서 자기로 한겁니다

그래서 이마리로 리턴한 것이죠


사실 다음날 보면 조금의 차이가 아니게 됐지만..



어쨌거나 이마리에서 내립니다



타고왔던 열차는 마츠우라방면 막차로 돌아나가구요

저는 아리타행 열차로 갈아타야합니다.

같은 니시큐슈선이지만 전편에 말한 대로 아리타방면은 운행계통이 분리되었기 때문에.



아리타행



사람이 보고 싶어요



아리타까지는 금방입니다. 한 30분?

이제 한동안 사철 탈 일 없구요



개깡촌;



체크인합니다

주인부부가 있었는데 방 봐주고 퇴갤ㅋㅋ

생전 모르는 곳에 와서 건물에 저 혼자 있습니다.

화장실가다가 초상화보고 기절하는줄;;


후 드르렁합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막 이상한데까지 가서 잡니다

소형 비즈니스호텔조차도 없는 작은 동네인지라 부득이하게 민박을 해야 했지만요


뭐 굳이 여길 오는 이유라 한다면 온천이나 도자기 정도?

이곳의 도자기가 유명하긴 합니다

임진왜란때 끌려간 도공으로 유명한 이삼평이 아리타 도자기의 시조라네요



문제는 다른데 있었는데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많이 온다는 수준을 넘어서 오는데

숙소 나간지 30초도 안되서 신발이고 바지 밑단이고 다 완전 젖어서 망했습니다


폭우보다 더한 하늘이 뚫린 수준

이때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폭우를 뚫고 겨우 도착한 아리타역에는 헐게이트가 입갤했습니다

개 폭우 때문에 열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앉은 상황.


미도리4호를 타고 하카타로 나갈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4호는 커녕 아직 2호도 아리타에 못 온 상태

심지어는 지연시각 업데이트도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40분 넘게 늦었는데.



참고로 오늘부터는 패스를 개시합니다.

정신차리고 jr큐슈 홈페이지에서 상황을 좀 체크한 후

일단 미도리 4호 티켓을 캔슬하고, 미도리 2호 지정석을 예약합니다.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 이때까지는 침착했습니다

시모노세키에서 1시간 점심시간이 있으니, 1시간 지연까지는 괜찮다는 심산이었던 거였는데...



생각해보니 역명판 스타일이 큐슈스럽게 바뀌었죠



참담하네요

열차는 언제 오는걸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