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고지같은게 나오고
갑자기 건물들이랑 아스팔트가 막 보입니다
이건 도시에 근접해간다는 소리죠
마츠우라.
이렇게 보면 그냥 마을 수준인거 같은데 니시큐슈선 연선에서는 양끝의 사세보, 이마리를 제외하면 가장 큰 도시입니다
뭐 커봤자 깡촌 소도시 수준이지만
마츠우라에 어서오세요
마츠우라에서 교행도 하고 학상들도 많이 탔는데 금방 다 내립니다
이런 길 좋아
유치원 버스인가본데
ㅋㅋㅋㅋ
처음엔 전용 차양대까지 있길래 ㄹㅇ루 보존된 기관차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목적지에 거의 다 왔습니다
요금표시기에 떴네요
내릴 준비 합시다.
아 근데 표 반쪽 무효인 찍어달라고 했더니 기관사가 안된다고 뺏어가네요
대체 왜 ㅡㅡ
어쨌든 뭐 이상한 역에서 내렸습니다.
저밖에 안 내렸어요
타비라히라도구치.
타비라-히라도-구치로 끊어읽으면 뭔뜻인지 대충 감이 오죠
뭐 이상한데서 내렸나 하는데
여기가 일본 본토 최서단의 역입니다
북위 33도 21분 동경 129도 35분.
위도로는 대충 제주도와 일치하고 경도로는 포항 구룡반도와 대강 일치하네요
즉 한국에서 동쪽 끝으로 가야 일본의 서쪽 끝과 겨우 비슷해지는 셈입니다
바로 옆인거같은데 은근히 차이가 나네요
그놈의 일본 최서단인걸 무지하게 강조하는 중입니다
사실 최서단이란건 철길로 쭉 이어져있는 뭉치들끼리 쳤을때 최서단인거고
신교통시스템까지 치면 나하로 날아가야 합니다
나갔는데 뭔 철도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급히 역에 재입갤해보니
폐관한지 한시간이 지났네여 ㅎㅎ
아오 진짜
외관
나름 기념비도 있습니다
그래 이정도는 해 줘야지..
그래도 일본철도의 극점역 치고 여기 정도면 방문하기 어려운게 아닙니다
병신같은 방법으로 와서 그렇지 근처에 일본에서 손에 꼽는 대도시권이 있는데다
사세보권에 드는 곳이라
후쿠오카-사세보를 거치면 금방 올 수 있죠
근처 대도시에서 6시간에서 한나절씩 기어가야 볼 수 있는
다른 극점역들에 비하면 도회지지요
뭔 뜬금없는 사마귀 모형이
완목신호기랑 사마귀랑 대체 무슨 관계죠
그래도 본토 최서단에 근접했으니
땅끝은 보고 와 줘야 합니다
사실 땅끝으로 치면 여기가 땅끝도 아니지만
저 너머에 걸려있는 히라도 대교가 인상적입니다
90년대 문방구 생각나게 합니다
콩알탄 파나요
오늘 저녁을 여기서 먹으려고 미리 다 알아두고 왔는데
아 글쎄...
ㅡㅡ
무엇보다 여기 말고는 근처에 식당이 없습니다. 망했죠
너무하네 진짜..
집이나 갑시다 ㅡㅡ
최서단 찍고
첫날은 가볍게 이정도 하고 숙소로 갑니다. 후쿠오카에서 약 120Km 거리...
물론 숙소까지 가는 길도 멉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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