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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50211 일본전국: 트와일라잇이 없는

23.삿포로



기상기상


꿈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



순간 홋카이돈가? 싶었는데

GPS때려보니 아직 아오모리도 못 왔습니다

클남;



???

제가 잘못 본 거겠죠?



잘못 본 게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적설량



잠시후 아오모리 도착입니다


지금 약 2시간 지연 운전중인데요

다이아 상으로는 현재 하코다테에 있어야 합니다



멀리 보이는 고 하마나스 견인기



이제 아침을 먹겠습니다

어제 아트레에서 사온 돈까스 도시락

500엔짜린데 원코인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에키벤들 창렬 많은데, 그에비하면 혜자긴 합니다



세이칸터널 볼것도 없어서 사진을 안찍어가지고

이게 홋카이도신칸센이 합류해오는건지 분기해나가는건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이 사진부터는 확실히 홋카이도!!

드디어 홋카이도에 발을 디뎠습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볕이 인상적이었구요



크..



저 너머가 하코다테

만을 뺑 돌아가야 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야경으로 유명한 하코다테 산이구요



하코다테 도착했습니다

하코다테 도착 시점에서 지연을 3시간이나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11시에 삿포로 도착 예정인데 하코다테에서 이미 11시

이대로는 삿포로 도착하면 오후가 되어버립니다

망했구요


그리고 견인기가 바뀌어있습니다

뭐 어차피 이놈도 역할은 여기까지지만

반대쪽에 이미 디젤기가 붙어있을 것입니다



식당칸에서 쓰던 코스터

저렇게 생긴거 따로 팔고 있기도 했었는데 그거 왜 살생각을 못했을까요



하코다테부터 뭐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벌써 삿포로 도착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니 저는 여기에 더 있고 싶은데요



쫒겨났습니다

어쨌든 삿포로 도착했네요


승강장이 딱 맞아서 전두부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삿포로역에 왔으니 역명판을 또 안 찍을수가 없구요



아바시리 방면의 열차의 운휴안내

특급 오호츠크랑 유빙특급 오호츠크노카제가 싹 다 운휴당했습니다


호쿠토세이 못 잡고 하마나스 타고 왔으면 개 빡쳤을뻔ㅋ_ㅋ

암튼 이러저러해서 딱히 갈 곳도 없고 오늘 하루는 삿포로에 있기로 했습니다

이미 오전은 다 지났지만



일단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삿포로역 인근 빌딩의 지하 식당가에서 라면 먹고 갑니다



다시 삿포로역으로 가는 중

삿포로역의 지하철 환승은 개-막장 환승입니다

렬루다가


지금은 동선을 좀 고친걸로 아는데 그래봐야 막장환승이죠



삿포로역의 전경

삿포로역과 JR타워

타워 38층엔 T38이라는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원래 삿포로의 상업중심지구는 스스키노 인근이었는데

최근들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삿포로역 주변으로 다시 상권이 이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늘 숙소는 스스키노에 있죠 ㅎㅎ

어차피 이따 다시 삿포로역에 와야 하니까 지하철비도 아깝고

한번은 스스키노까지 걸어가보도록 합니다


지상으로



슬슬 어두워지는것도 있고 해서 관광지 들르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스스키노로 내려가는 길에 구 북해도청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봐야죠

그냥 숙소로 가기엔 뭔가 시간이 아까워



문제는 길이 녹기 시작하여 진창이 되었다는 점인데요

그래도 꿋꿋하게 캐리어 끌고 갑니다



오늘 미친 적설량을 보고 난 뒤라 이게 단순한 경고판으로 안 보입니다

이 동네라면 가능할 것 같기도



그럼 제가 한번 입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비구요



메인 집무실로 추정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라든가 뭐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감정은 못 가지겠네요



홋카이도에 오면 북방영토와 관련된 것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패전국 주제에 사방에 영토분쟁 걸고있는 꼬라지가 가관임ㅋㅋ



계속 보고있기 불편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계속 걸어가니 오도리공원이 나옵니다

삿포로 눈 축제가 여기서 열린다네요


다만 지금은 축제가 끝난 직후라서 한창 뿌개기 바쁩니다

왼쪽에는 삿포로 테레비 타워도 있는데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조각품(이었던 것)



개신박ㅋㅋ

건물이 온도계ㅋㅋㅋ



확실히 백화점같은게 몰려있고

여기가 삿포로의 중심가인듯 합니다



스스키노-니시4쵸메를 운행하는 노면전차 정류장

이때당시는 아직 순환선 공사를 착공하기 전이라 두단식 승강장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가운데 정류장 다 쓸어버리고 말끔하게 새로 지었죠



예전 한국 롯데리아 간판같이 생겼습니다



술 광고가 빠질 수 없죠

삿포로 처음 오는 촌놈들이 다 찍어본다는 그것



좀 더 걸어서 숙소에 체크인합니다

여행 중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비즈니스호텔에 묵고 있네요ㅋㅋ

그래봤자 4천엔짜리지만



체크인하고 바로 튀어나옵니다

삿포로에서 한 것도 없는데 해가 진게 너무 억울해서 못 있겠어요



난보쿠선 전용 삿포로 시 교통국 5000계 전동차

삿포로역으로 다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