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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50211 일본전국: 트와일라잇이 없는

21.SL 모오카를 찾아서



메이지도오리



미나미센주역 이게 구조가 좀 짜증나는게

역사 남쪽으로 가려면 무조건 육교를 타야 합니다



E531



우에노로 워프합니다


이거는 도호쿠 신칸센 도색이 더 좋긴 합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노란색 띠를 단게 친숙해서 그런가


저 분홍색 띠는 완전 텔레토비 맘마 색깔ㅡㅡ



막간을 이용한 그란클라스 구경합니다

사실 들어가면 안되는데 데크에서 슬쩍 열린거 보니까 아무도 없길래 최선두 데크로 이동하면서ㅋㅋ

승무원은 없었는데 걸릴까봐 10초만에 사진찍고 탈출합니다



오야마 도착

오야마에 다 와서 E3계 코마치의 선두차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에 일본여행을 온다면 이놈은 절멸하고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네요



가자, 도호쿠

솔직히 세련되고 간결하게 잘 뽑은듯



오야마 역에서 미토선으로 환승해 도착한 시모다테 역

미토선과 모오카 철도선, 칸토 철도 조소선이 접속하는 역인데요

케이세이 꼬봉 같은건 탈 일이 없습니다



모오카 철도 섹션으로 옵니다

모오카 14형 기동차

도색이 꽤나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이게 목적은 아니고



예 오늘은 SL 모오카호의 운행일입니다



증기기관차를 타러 왔다 이겁니다

멈춰있는걸 보러 온게 아니라 석탄때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타러 왔다고요



이미 보일러를 예열하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SL의 기적소리를 이때 처음 들었는데요

전율이 장난이 아닙니다



실제 기관사가 석탄을 퍼다가 보일러에 집어넣고 있는 중입니다



보일러 석탄 투입구



중간에 옆으로 떨어진 석탄 한덩이

연탄만 만져봤지 원래 석탄은 처음 만져봤습니다

이게 석탄이구나



석탄을 넣고 물을 끓여 발생한 증기로 저 피스톤을 작동하게 된다는건데

이과충이 아니니 스루합니다



모오카 철도가 보유중이 2량의 증기기관차 중 하나입니다

이 당시 수도권 근처에서 상시운행을 하는 SL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사이타마쪽 치치부철도의 팔레오익스프레스

하나는 토치기 모오카철도의 SL모오카.

근데 겨울에는 팔레오익스프레스가 운휴하기에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타이쥬 타면 되는데.


저는 혹시 몰라 도쿄역에서 미리 정리권을 구입했는데

이런 티켓은 역시 낯선 것인지 직원이 규정집 들고 쑈를 하느라 늦을 뻔 했습니다.

근데 막상 모오카역에 오니 역무원이 도떼기마냥 쌓아놓고 막 팔고 있네요



매우 간결한 배장기



객차 내부에는 선풍기가 달려있는데

국철 물건입니다


국철 객차 사왔나



철덕질에 열중하시던 영감님



탑승객 말고도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솔직히 객차에만 앉아있으면 가끔 울리는 기적소리 외엔 SL견인열차를 타고있다는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뒤에서 디젤기가 붙어서 밀고있는걸 봤기 때문에...

원래는 입환전용으로만 쓰고 평시 운행할때는 떼놓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통수가 좀;



어느덧 모오카 역에 거의 다 와 갑니다



모오카 철도의 본사가 위치한 모오카 역에 도착했습니다

SL은 노선의 종점인 모테기 역까지 가지만, 이곳 모오카 역에는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이 때문에 이곳까지만 탑승합니다.



모오카 역까지 무사히 주행해준 기관차

대부분의 승객은 여기서 탑승하는 듯 했고

구경하는 사람도 시모다테 역보다 몇배는 많았습니다



사실 모오카 역은 외관이 특이하게 생긴 것으로 유명한데요



증기기관차를 본따 건물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SL에 회사의 모든것을 걸었다는 스멜이 팍팍 납니다

하긴 SL아니면 누가 이 깡촌까지 관광을 옵니까만은



그래서 역 건물 옆에는 SL기록관이 있습니다

전시관 외부에도 몇몇 차량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에도 SL과 객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객차는 전시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쉼터 개념으로 운영되는 듯 하네요

난방도 하고 있고 좌석도 푹신하구



그리고 그 앞에는 SL이 전시되어 있는데, 영업운전을 하는 기관차는 아닌 듯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쓱 구경하고 객차 들어가서 쉬는데

난데없이 SL구동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아까 모테기쪽으로 간 C11 325호겠지 싶었는데 벌써 되돌아올 시각은 아니구요

혹시나 해서 나가보니 이 기관차 보일러 때고 있네요ㅋㅋ

그럼 정태보존이 아니라 동태보존 하고 있었다는 소리가 되는데;


아까 그거 말고 한 량 더 있다는게 이거인듯



시모다테로 나가는 차 시간이 되어 다시 열차를 타러 나갑니다

유인개찰구가 있지만 사실상 쓰지 않고 방치중인듯 했습니다


암튼 이번에 탄 열차는 아까 시모다테에서 본 체크무늬 그거구요



모오카역 출발합니다



원맨열차를 탔으니 정리권도 한번 뽑아봅니다

싱기방기


다만 모오카역은 자동판매기가 있는 역이고, 이미 표를 뽑아 탔으므로

이 정리권은 없어도 됩니다만, 기념용으로 하나 뽑아봤습니다



그야말로 지방로컬선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보니 확실히 궤간도 좁고, 플랫폼도 낮은거 같고

한국에서의 익숙한 그것들과는 다르네요



다시 시모다테 역으로 돌아왔구요



오야마역까지 타고갈 E531

미토선에는 조반선에서 강판당한 209계가 나돌아다닌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며가며 계속 E531계가 걸려서 당황했습니다


근데 또 여기서 시각표를 헷갈려서 오야마에서 신칸센을 못 탔습니다

그래서 일단 재래선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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