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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21031 간토

6.SL다이쥬

물론 제가 호구가 되려고 오긴 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살 수는 없다ㅡㅡ

이런 극악무도 흉포한 조류놈을 사줄 생각은 더더욱 없구요

커여운 린카루 굿즈라면 모를까

코로나 때문에 개점휴업중인 점포들

근본 넘치는 자매결연 기념패네요

살아생전에 요크 한번 가 볼 수는 있나?

리턴-

다음 차를 타겠습니다

왜 선두차는 사람들이 적을까요

닉값

우리 시대의 예비 고인

키누가와온센!

급합니다

예약 걸어둔 다이쥬 결제시한이 간당간당 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자리는 매우 널럴했다

목욕탕 동네고 역 이름이 목욕탕이라고 역도 목욕탕처럼 생길 필요는..

이 숟가락 때문에 정말 고민했는데...

배가 덜 고파서 안 샀건만 살 껄 그랬다

타고 오신 분

아니 이 분을 소부선이 아니라 이런 곳에서 타게 될 줄은 몰랐죠

그리고 그 옆에는 북쪽동네의 향기가-

실제로도 북쪽에 잠깐 몸을 담고 계셨던 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역행으로 들어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사람은 전 홋카이도 출신 C11 123 씨 (75세)

그때는 젊었지요 (웃음)

기적 소리는 언제 들어도 울거같긴 한데 여기보다는 이바라키에서 처음 들어봤던 그 소리가 더 인상적이었네요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객실로 이동

솔직히 이걸 타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이걸 못 타면 제시간에 토치기에서 못 나간다

이분도 북쪽에서 오신 분이거든요

지울 수 없는 JR의 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이새끼 설마 뒤에서 밀고 있는거 아니겠지?

지들 말로는 비상용이라는데

이거 진짜 준나 맛있었는데... 이거만 열 통 정도 마신거 같음ㅋㅋ

이거 연선에서 민원 안 들어오나?

뭐 타는건 재미없습니다

차내 판매원과 승무원의 영혼없는 감정노동만을 구경할 수 있었고요

다이쥬 자체가 전국에서 차량이며 설비며 가져와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죠

차는 북해도에서 삥뜯어 오고 전차대는 산코선 가서 뜯어오구...

그런데 이 라운드하우스는 도저히 어디서 뜯어온 거 같지는 않단 말이죠

아무튼 라운드하우스가 있으니 미요시에서 뜯어온 전차대도 있는데 잠시후 여기서 전차대 작동 쑈가 열릴 예정입니다

차 돌리러 가심

아니 시바ㅣㄹ 어디서 나이도 어린 게 굴러들어와서 시야 가리는 중

머 어쨌든 노인네는 잘 돌고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디젤기가 밀어준 게 아니라 자기 혼자서 기동해서 들어감

이제 오늘 일정은 끝났구요 이제 자러 집에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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