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이 아니면 걸어가기 편한 거리는 아니라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친절한 안내따위는 업ㅂ음
철도박물관인데 철도로 가기 불편하다니 좀 그르네요
초등학생 때는 뽈뽈대면서 자주 왔었는데
돈이 없다고 축대 수리도 겨우 했다고 하더니
축대에 어디선가 재능기부를 받아 벽화를 그린 모양이다.
이런건 어디 구도심 골목길 같은데서 원도심 재생할때나 쓸 법한 방법이지 매출 5조원짜리 거대 기업에서 보일 작태는 아닌데...
그것도 시골 간이역도 아니고 자칭 한국철도의 중심이자 성지라는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 꼬라지다.
변한 게 별로 없는것 같다
소인 기준으로도 2배 이상 오른 가격.
이 가격책정이 적당한지는 돌아보고 생각하기로 함
그때는 ktx가 없었던 것 같은데...
철도박물관의 위상에 비해 디오라마의 규모는 딱히 꿀리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관리도 생각보다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기성품을 그대로 쓸 수 없으니 주문제작을 했거나 개조를 했을텐데 용케 유지보수를 하고 있었다.
이후 실내전시관을 탐방하기로 함.
철박이 아무리 허졉하네 뭐하네 해도 한국철도의 온갖 유물을 소장할 몇 안되는 곳이라는데는 공감한다.
통표라던가, 당시의 내부 영업자료 혹은 아예 구 서울역에서 떼온 식당 집기들이라던가.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전시실의 수준이 훌륭하다고 말할수는 없다.
하물며 여긴 박물관인데.
안에 자루를 쑤셔박아놓은건 보고 실소가 나왔다
기준이 뭔지?
이건 전시가 아니라 그냥 짱박은거다.
그렇다고 발매기들을 여기에 다 모아놓은것도 아님
보존해야 할 유물이니까 손도 대지 말라는분들이 뭘 붙여놓은것인지?
작동이 어렵게 되자 그냥 벽쪽으로 밀어놓고 방치한 듯 하다.
심지어 가격표도 그때 그가격 100원이 그대로 끼워져있다.
파도파도 깔 것밖에 안나옴ㅋㅋ
하...
유물같은 유물도 있기는 하니까..
저 ms티켓은 지금 수집해서 갖고있는게 저정도는 되는 듯
Ktx자료 밑에 L0계 모형이 있다거나 하는 식
나가자마자 눈에 띄는건 훼손될대로 훼손된 철도기점표식.
시골집에 있는 맷돌 수준으로 관리상태가 좋지않다
눈물이 납니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히죠 진짜
원래 이곳은 카와사키 디젤동차가 우주열차라는 이름으로 박물관 뒤쪽까지 짧은 왕복운행을 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구석에 쳐박혀서 빛도 못 보고 사람들도 오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진짜 아무도 안 옴
아니 좀 표지판 옮기는게 그렇게 어렵나
쓴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오래 굴려먹지는 못한 모양인데 시설비가 아깝죠
유일하게 내부 입장이 가능한 실차량 중 하나인데, 상태가 이따구이다.
가만보면 고운전대 형식의 일본국철 특급형차량의 특징이 보인다. EEC도 마찬가지지만..
물론 이것들도 마스콘 레버가 부러지는 등 파손된 상태이지만.
한번 둘러본 소감은...참 한숨만 나오게 하는 곳이다.
이곳은 자칭 박물관이라고 현판은 달고 있으되 박물관이 아닌 곳이다.
차라리 철도공원 정도의 명칭이 어울리겠다.
소장품을 갖다 쌓아놓는다고 다 박물관이 될 수는 없다.
소장품을 쌓아 놓기만 했지 그걸 어떻게 전시할지 조금의 궁리도, 노력도 하지 않는 조직이 박물관은 무슨 박물관?
매번 철덕들은 예산이 어쩌고 쉴드를 치지만 개 헛소리다.
예산이 없어서 그깟 표지판 하나를 못 옮겨심고 설명판을 못 바꿔서 테이프로 덕지덕지 떡칠을 해대는가?
플라스틱 지지대 하나 만들 돈이 없어서 마대자루를 쑤셔넣어놨는가? 다 핑계일 뿐이다.
유물 전시순서도 뒤죽박죽에 기준을 알 수가 없고, 과거에 쓰던 발매기를 한쪽에 밀어놓고 소장품이라 우기고, 같은 카테고리의 소장품들끼리 모아서 전시할 의지조차 없는것도 예산탓인가?
여기가 개인 박물관이면 그러려니 하겠다.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여긴 매출 5조원짜리 거대 공기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관장에 학예사에 직원들까지 갖춰놓고 박물관이라는 명판을 걸어놓은 곳 아닌가? 그들은 모두 월급루팡인가?
이건 그냥 의지가 없는 것이다.
이럴 바에야 그냥 실내전시물은 싹 다 대전 본사 문서고에 박아버리든 해서 보내버리고, 야외전시물은 그냥 그자리에 방치한 다음에 박물관을 없애서 경영합리화나 하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이다.
1년에 한번 외주로 야외차량에 페인트칠만 하는 정도의 비용으로 지금과 비슷한 퀄리티를 보일수 있으니 그게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겠는가?
관리를 개판으로 하는것보다야 작아도 관리가 되는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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