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는 떠나가고
콘조지.
아니 뭐 여기는 동네 이름이 연달아서 죄다 절이야 ㅡㅡ;
흔한 무인역인데
그래도 나름 도시 근교 주택가라고 번듯한 역 건물도 있습니다
이정도면 무인역계에선 럭셔리임
외관
유인역이었다가 격하된 곳이 아니라서
걍 공원 화장실만합니다
???:일본인은 공중질서를 매우 잘 지킨다
건널목이라 가능한 구도로 한방 찍고
목적지로 걸어갑니다.
진짜 더워 죽을거같은데 꼭 가보고 싶던곳이라 가겠습니다
엌ㅋㅋㅋ 온다ㅋㅋㅋㅋ
특이점은 온다ㅋㅋㅋㅋ
콘조지역에서 쭉 가다가 이 간판에서 좌회전
하수도랑이 드러나 있으면 시골이라고 했습니다.
88 어쩌고 순례 그거 이요-토사쪽에 있는거 아니었나
여긴 77번이네ㅋㅋㅋ
암튼 저 절을 지나면 도착
역에서 도보 15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마아게 우동 나가타 in 카노카.
현재 타베로그 우동부문 전국 2위, 카가와 1위.
카가와 내에서야 뭐 타니가와미곡점 죠우토 등등 사이에서도 늘 1-2위에서 노는 집이고
전국으로 봐도 항상 2등 언저리에 있는 집입니다
들어가서 일단 우동을 주문하면 번호표를 줍니다.
그걸 들고 아무 자리나 가서 앉으면 거기로 우동을 가져다주는 시스템
날이 너무 더워서 뜨거운 걸로 시킬 엄두가 안 나서 히야시 대짜로 시켰습니다
그러면 다시를 보냉병째로 갖다줍니다
아 근데 생각보다 별로다 싶어서 일단 다 먹고 아쯔이 소짜로 하나 더 주문
애초에 가마아게가 전문인 집이라 그런지 면발에서는기상천외한 장점은 없습니다..라고 할랬는데
아쯔이 소짜.
보통 가마아게 우동이라 불리는 그겁니다.
우동면 삶는 솥에서 뜨거운 물 채로 퍼다가 갖다주는거ㅇㅇ
이것도 처음에는 다시가 좀 짜고 그래서 별로인가 싶었는데
옆에 있던 파를 넣으니까 우동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냥 짜기만 했던 다시가 파를 넣으니까 조화를 이루면서 존나 맛있어졌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다 쳐먹었네요
면이야 가마아게인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탄력있는 것이었고.
완식.
진짜 인생 우동이었습니다
솔직히 히야시로 하나 먹고 별론가 싶었는데 역시 그 가게의 시그니쳐를 먹어봐야 하는거네요
인생 우동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고
전국 레벨에서 노는 가게의 음식은 이렇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보통 우동하면 떠올리는 한국에서 먹는 그런 우동과 같은 음식인가? 할 정도로
클라스의 차이가 엄청나게 느껴지는 우동이었네요
몇년 전 시코쿠에 처음 와서 가판대 우동을 먹고 느꼈던 것 같이
우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집이었고
특히 가마아게우동은 원래 이런 음식이다.. 라는 것을 다시 새겨준 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그릇 더 땡기고 싶었는데 차 시간이 촉박해서 더 먹지 못한것이 한일 정도로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역으로 복귀하는 길은 고통;;
날이 더운걸 떠나서 햇빛이 너무 강렬하니 버틸 수가 없습니다.
콜라 하나 마시고 열차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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